춘분이 지나면 낮이 점점 길어지며 본격적인 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따뜻한 봄 햇살 뒤에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꽃샘추위’와 ‘황사’, 그리고 ‘미세먼지’입니다. 특히 어린이 비염이 있는 가정이라면 이 시기에 아이의 콧물, 재채기, 기침 등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쉽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춘분을 지나 음력 2월이 되면 급격한 기온변화와 건조한 공기, 미세한 먼지 입자들이 아이들의 호흡기를 자극하면서 소아 비염, 기관지염, 감기 증상을 동반해 한의원을 찾는 환아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입자 크기가 너무 작다는 점에 있습니다. 입자의 크기가 10㎛ 이하인 경우, 코와 목, 기관지에서 이물질을 걸러주는 점막과 섬모의 방어체계를 우회해 폐 속 깊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작은 먼지 안에는 중금속, 아황산가스, 오존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호흡기 염증을 유발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심화시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면역 체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이런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콧물이 흐르거나 기침이 심해지는 것은 단순한 감기의 신호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 몸이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코는 점액 분비를 통해 이물질을 씻어내고, 기관지는 기침을 통해 배출을 시도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수면 중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며, 결국 식욕 부진이나 성장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 비염은 단순한 증상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비염한의원에서는 호흡기의 근본인 폐 기능부터 살피며 치료를 시작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폐는 시원하고 촉촉해야 건강하다’고 보기 때문에, 사삼, 맥문동, 옥죽, 황정 등의 약재를 활용해 폐에 진액을 보충하고 열을 내리는 처방을 진행합니다.
아이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마황, 신이, 세신 등의 한약재를 이용한 맞춤형 탕약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코막힘이 수면, 집중력, 식사 등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또한 비염 치료를 위해 침 치료로 호흡기 관련 경혈을 자극하고, 뜸 치료로 면역력과 폐의 기운을 북돋아 주며, 비강과 목 점막을 강화하는 호흡기 치료도 함께 시행됩니다. 아이의 체질과 상태에 맞춘 통합적인 한방 치료가 핵심입니다.
어린이 비염은 단기간에 좋아지기보다는 꾸준한 관리와 맞춤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특히 춘분 이후 급변하는 기온, 건조한 공기, 황사·미세먼지가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시기에는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봄에도 자유롭게 숨 쉬고, 밤에도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비염한의원에서는 체질에 맞는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를 함께 제안드리고 있습니다. 올봄, 비염과의 싸움에서 현명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